나는 개인레슨(Private)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한달에 한번씩 평가서를 보낸다.
굉장히 Critical한 평가서는 아니고, 아이들이 한달동안 배우고있었던 것들,
그에따른 칭찬할것들과, 보완해서 계속 레슨할것들을 정리한다.
이것은 아이들의 부모들을 위한것이기도 하지만, 나 자신을 위한것이기도하다.
이것을 정리하다보면, 내가 이 대상아이를 위해 어떠한것에 중점을 두고 계속 레슨해야할지를
생각할 수 있기때문이다.
아이들을 매번 레슨할때마다, 아이들의 진도를 기록하고,
옆에 내가 그날그날 느낀 감정들이나, 그날 특히 잘 된것, 혹은 안된것들을
짧게 메모해두면, 아이들의 평가서를 쓸 때 매우 도움이 된다.
그 짧은 메모를 통해,
그날의 나의 감정과 상황, 어떤부분에서 아이가 잘했다고 혹은 잘못했다고 느꼈는지까지
한순간 기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어준다.
쓰면서도 느끼는건, 같은 보완점을 가진 아이들이라도, 해결방법은 다를 수 있고,
같은 연습방법을 제시해도 누군가에게는 효과가있고, 누군가에게는 없다는 점이다.
물론,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, 속도의 차이라서 방법을 고수해야하는 경우도 있고,
애초에 아이와 맞지않는 방법이라서 빨리 방법을 수정해야하는 경우도 있다.
이 모든것은 선생으로써의 경험과, 감각, 아이와의 소통들을 통해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.
그래서 레슨은 일대일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것이지만,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.
나에게도 이것은 경험이지만, 아이들에게도 경험이다.
너와 나, 우리의 경험이 시간이 지나고 돌아볼 때, 의미있고 삶에 도움이 되는 경험들이 되길,
특히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그 무언가가 되어주길
나는 소망하고 기도한다.
글쓰기 시작한날: 5월31일
글쓰기 마친날: 6월 1일